여야의 대립으로 청문회 보이콧까지 거론됐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명 당시부터 논란이 컸던 만큼 오늘 청문회에서도 각종 의혹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2013년 청와대 대변인을 맡으며 본인과 남편 명의의 주식을 시누이에게 팔았다가 6년 뒤 되샀던 점입니다.
이해충돌 우려가 있어서 공직자의 주식을 백지신탁하라는 건데,
공직자윤리법상 직계가족이 아니라 저촉되지 않는 시누이에게 주식을 판 건 제도상 허점을 이용한 꼼수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 후보자는 당시 회사가 적자 상태여서 주식을 살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주식을 사고 판 시점, 그리고 이를 통해 올린 수익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시누이에게 팔았던 주식은 2018년부터 다시 사들였는데 김 후보자는 당시 주식이 휴지 조각이 될 상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김 후보자가 공직에 있을 동안 3배 넘게 늘었던 회사 매출은 2018년에만 감소했고 다음 해부터는 다시 증가했습니다.
그 결과 주식의 주당 평가액은 4년 만에 79배 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후보자는 폐업할 회사를 살려낸 것이라며 성공한 기업인이 범죄자 취급한다고 반발했습니다.
또 "성폭행 당해 아이가 생겨도 키울 수 있는 관용이 필요하다"는 발언으로 불거진 여성관 논란 등이 다뤄지고 있는데요.
오전에 청문회 문을 열면서 자료 제출 미비, 증인 채택 문제 등을 두고 여야가 거세게 맞붙기도 했습니다.
상황 함께 보시죠.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스팀잇에서 받은 지갑 코인 내역 다 공개하시고요. 공개하시면 후보자의 진정성을 믿겠습니다.]
[김행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제가 코인을 단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고요. 지금 너무나 황당해서 제가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실제로 위키트리와 스팀잇은 함께 일한 적이 없습니다.]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거짓말 하시면 안 됩니다. 이렇게 올려놓으시고 여기서 스팀잇 달러로 다 받으셨어요.]
[용혜인 / 기본소득당 의원 : 후보자님 이거 국회의원들이 다 요구했던 자료예요. 근데 이걸 제출을 안 하고 계시다가 오늘 들고와서 피켓으로 보여주겠다고 하신 거예요, 지금. 이 얼마나 국회를 무시하는 행태입니까?]
[김행 / 여성가족부 장...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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